고작 천막 치는게 건축 기술의 전부였을 당시의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의 철옹성 예리코 성벽을 도데체 어떻게 무너뜨렸을까. 성서학계의 여러 관심사 중 하나였던 이 문제에 대한 고고학적인 연구 결과는, 이것이 실제 역사라 믿었던 이들에게는 실망스런 결과였겠지만, 한편으로는 성경에 대한 이해의 폭을 훨씬 넓혀주었습니다. 탄소연대 측정법이 동원된 정밀한 연구 결과, 예리코라는 도시는 역사 속에 실존했지만, 실제로 그것이 무너진 시기는 여호수아기 기록보다는 무려 수백년이나 앞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시말해, 이스라엘이 가나안땅에 도착했을때 이미 예리코는 폐허가 된 채로 방치되어 있었다는 말이죠. 그렇다면 이야기의 촛점은, 왜 여호수아기는 가나안땅에서 치른 첫번째 전투의 상대를 굳이 예리코로 설정했으며, 이 승전보를 통해 과연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가-하는 점이겠죠? 이번 영상에서는 그 포인트를 중심으로 예리코 전투와 이어지는 아이 성 전투 이야기를 다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