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을 꾸짖기 시작하셨다."(마태11,20)
'예수님의 분노!'
예수님께서 화가 단단히 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고을들이 회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수 북쪽에 있는 유대인 마을인 '코라진과 벳사이다'에서 기적을 많이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활동의 주무대였던 '가파르나움'에서도 기적을 많이 일으키셨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예수님의 기적체험을 한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심판 날에는 구원으로부터 멀어져 있다고 여겼던 티로와 시돈과 소돔 땅이 더 견디기 쉬울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분노하십니다.
예수님의 분노는 '우리의 죄'에 있지 않습니다.
물론 죄 자체가 예수님을 분노하게 해 드리는 것이지만,
복음 안에서 드러난 예수님의 분노와 아픔은 '회개하지 않는 나의 죄'에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나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자꾸 넘어지고,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가르침을 자주 벗어납니다.
하지만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존재가 그런 존재들이라는 것을 이미 잘 알고 계셨고,
그래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돌아오라고, 회개하라고 외치셨고, 이 외침은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까지 계속되었습니다.
"오늘 너희는 주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너희 마음을 무디게 하지 마라."(복음환호송)
'예수님의 기쁨'은 '나의 회개'입니다.
내가 죄를 짓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의 회개'입니다.
나를 위해 죽기까지 하신 큰 사랑으로 돌아가는 '나의 회개'입니다.
'우리의 신앙여정'은 '끊임없는 회개의 여정'입니다.
그래서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는 신자들에게 보내신 편지를 통해 우리를 '회개하는 이들'과 '회개하지 않는 이들'로 구분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날마다 주님 사랑과 자비에로 돌아가는 이들, 회개하는 이들이 됩시다!
그래서 하느님의 마음을 기쁘게 해 드립시다!
/ 이병우 루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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